국토교통부가 25일 발표한 11월 항공여객현황에 따르면 11월 항공여객은 957만명으로 11월 1일 기준 올해 누적 항공여객은 역대 최단 1억명을 돌파했다. 국토교통부는 해외여행객이 꾸준히 늘고 있고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며 노선을 다양화하면서 공급을 늘리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노선별로 보면 국제선 여객은 LCC의 공급 확대, 중국노선 여행객 증가, 노선 다변화 등에 따라 작년 같은 달보다 8.8% 증가한 701만명을 기록했다. 이 역시 역대 최고실적이다. 이 중 중국노선 여객의 증가 폭이 두드러졌다. 중국노선 여객은 132만명으로 작년 11월보다 24% 증가했다. 이는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논란 이전인 2016년 11월보다 3.4% 낮은 수준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사드 여파’로 발길을 끊었던 중국인 관광객이 다시 한국에 서서히 돌아오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 올해 11월 면세점 매출은 달러기준 전년 동월대비 19.0% 상승했다.
다만 국내 면세점을 찾는 중국인 단체관광객 수는 사드논란 이전보다 여전히 부족하고 입국자 대부분이 개별 관광객이나 대리구매상(다이공)이어서 본격적인 ‘유커의 귀환’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와 관련 한화투자증권은 “단체관광객에서 실구매자 층으로 방문객 유형이 변하고 있다”며 “단체 관광 빈도는 확실히 줄어들고 있지만 방문 형태의 구조적 변화에 따른 것으로 매출액 증가는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국내선 여객은 운항 증편에도 불구하고 운항 공급석 감소와 제주여행 수요 감소 등으로 작년 동월 대비 2.5% 줄어든 256만명을 기록했다. /세종=박형윤기자 mani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