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역 증상/사진=연합뉴스
경기도는 지난 24일 안양에서 홍역 확진 환자가 발생함에 따라 확산 차단 대책을 마련했다고 26일 밝혔다.
도는 이 환자가 확진된 다음 날인 25일 관련 의료기관 종사자와 일반 접촉자 등에 대한 역학조사를 통해 모니터링하고 이날 질병관리본부, 도 감염병관리과, 보건환경연구원, 보건소, 의료기관 등 감염병 감시 관계자들이 모여 합동 대책회의를 했다.
홍역의 전염성이 큰 만큼 관련 의료기관에 접촉자 전용 핫라인 전화를 개설하고 접촉자 1천200여명에게 문자메시지를 발송했다.
의심 환자가 발생할 것에 대비해 선별진료실도 마련했다.
도는 안양지역 확진자가 해외 봉사활동 도중 감염된 것을 확인, 이동 동선이 같은 접촉자에 대해 관리를 강화하고 접촉자 중 홍역 예방접종력(2회)이 확인되지 않은 사람을 대상으로 임시 예방접종을 권고하기로 했다.
의심 증상자가 발생하면 출근 및 등교 중지 등 조치와 함께 신속한 확진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최장 잠복기가 3주인 만큼 내년 1월 13일까지 추가 환자가 나오지 않으면 감시 대응체계를 종료할 방침이다.
도는 발열과 발진이 동반된 환자 진료 시 홍역 여부를 주의 깊게 관찰하고 홍역이 의심되는 경우 격리치료 및 관할 보건소로 바로 신고하도록 도내 의료기관에 요청했다.
도 관계자는 “홍역은 호흡기나 비말(침방울 등), 공기를 통해 전파되므로 감염 예방을 위해 손 씻기, 기침 예절 지키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준수하고 동절기 국외여행 계획이 있는 경우 예방접종력을 사전 확인하고 접종 후 출국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안양지역 홍역 확진 환자(30대)는 태국에서 봉사활동을 마치고 지난 9일 귀국했다.
이후 열흘이 지난 19일 홍역 의심증세로 병원에 검사를 의뢰했고 24일 확진 진단이 나왔다. 현재는 일상생활 복귀가 가능한 정도로 증세가 호전됐다.
홍역은 제2군감염병으로 예방을 위해서는 12∼15개월(1차), 만 4∼6세(2차)에 걸쳐 예방접종이 필수다.
/김호경기자 khk010@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