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18일 오후 평양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 청사에서 김여정 노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이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함께 정상회담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통일부가 새로 펴낸 북한 주요인물 책자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을 ‘1988년생’으로 밝혔다.
통일부는 27일 발간한 ‘2019 북한 주요 인물정보’ 책자에서 김 제1부부장의 출생연도를 이렇게 표기했다. 통일부는 작년에 펴낸 ‘2018 북한 주요인사 인물정보’에서는 김 제1부부장의 출생연도를 ‘연도미상’이라고 쓰고 ‘87년생, 88년생, 89년생 설(說)이 존재한다’고 단서를 달았다. 올해 인물정보 책자에서처럼 1988년생으로 최종 판단할 경우 김 제1부부장은 올해 30세다.
그동안 김 제1부부장의 정확한 나이는 알려지지 않은 채 엇갈리는 추측만 있어 왔다. 미국 정부는 지난해 1월 김 제1부부장을 인권침해 혐의로 제재 대상에 포함하면서 그를 1989년생으로 규정한 바 있다. 그러나 통일부 당국자는 당시 브리핑에서 “1987년생이라는 설만 있고 공식기록을 낼 수 없다”며 다른 견해를 밝혔다. 일각에서는 올해 들어 활발해진 남북 교류 덕에 추가적인 정보를 얻어 정부가 ‘1988년생’으로 최종 정리한 것 아니냐는 시각이 있다. 이에 대해 통일부 당국자는 “여러 가지를 종합적으로 판단했다”고만 언급했다.
한편, 통일부는 올해 책자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출생일에 대해선 ‘1984년 1월 8일(82, 83년생 설이 있음)’이라고 전년도와 똑같이 표기했다.
/박원희 인턴기자 whatamov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