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北김정은 동생 김여정은 '1988년생'

'북한 주요 인물정보' 책자에 표기…작년엔 '연도미상'
김정은 '1984년 1월 8일'…'82, 83년생說 있음'도 표기

지난 9월 18일 오후 평양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 청사에서 김여정 노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이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함께 정상회담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통일부가 새로 펴낸 북한 주요인물 책자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을 ‘1988년생’으로 밝혔다.


통일부는 27일 발간한 ‘2019 북한 주요 인물정보’ 책자에서 김 제1부부장의 출생연도를 이렇게 표기했다. 통일부는 작년에 펴낸 ‘2018 북한 주요인사 인물정보’에서는 김 제1부부장의 출생연도를 ‘연도미상’이라고 쓰고 ‘87년생, 88년생, 89년생 설(說)이 존재한다’고 단서를 달았다. 올해 인물정보 책자에서처럼 1988년생으로 최종 판단할 경우 김 제1부부장은 올해 30세다.

그동안 김 제1부부장의 정확한 나이는 알려지지 않은 채 엇갈리는 추측만 있어 왔다. 미국 정부는 지난해 1월 김 제1부부장을 인권침해 혐의로 제재 대상에 포함하면서 그를 1989년생으로 규정한 바 있다. 그러나 통일부 당국자는 당시 브리핑에서 “1987년생이라는 설만 있고 공식기록을 낼 수 없다”며 다른 견해를 밝혔다. 일각에서는 올해 들어 활발해진 남북 교류 덕에 추가적인 정보를 얻어 정부가 ‘1988년생’으로 최종 정리한 것 아니냐는 시각이 있다. 이에 대해 통일부 당국자는 “여러 가지를 종합적으로 판단했다”고만 언급했다.

한편, 통일부는 올해 책자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출생일에 대해선 ‘1984년 1월 8일(82, 83년생 설이 있음)’이라고 전년도와 똑같이 표기했다.
/박원희 인턴기자 whatamov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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