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야 다케시 일본 방위상 /연합뉴스
이와야 다케시 일본 방위상은 최근 우리 해군이 조난된 북한 선박을 구조하는 과정에서 레이더를 가동했을 때 자위대는 적절히 행동했다고 28일 주장했다. 교도통신과 NHK 등에 따르면 이와야 방위상은 이날 오전 각의(국무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에게 당시 자위대 초계기가 촬영한 영상을 오후에 공개할 방침을 밝히면서 이같이 언급했다. 이와야 방위상은 “한일 간에 사실관계에 대한 견해가 일치하지 않아 자위대에 불명예스러운 논평도 있다”며 “해상자위대가 국제법에 따라 적절한 행동을 취했음을 국민이 이해하기를 바란다”고 영상 공개 이유를 설명했다.
이와야 방위상은 자국 초계기가 “한국군의 구축함으로부터 레이더 조사(照射)를 받았다는 사실을 뒷받침하는 구체적인 증거를 갖고 있다”고도 밝혔다. 그는 “당시 날씨가 좋은 상태여서 어선의 모습도 충분히 볼 수 있었다”며 “(한국 구축함이) 모든 레이더를 전개할 필요는 없었다고 느낀다”고 단언했다. 해당 영상의 일부는 이미 한국 측에 제시된 것으로 전해졌다. 수분 정도 분량인 이 영상은 방위성이 자막을 추가해 마무리하는 대로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와야 방위상은 “한국 측과의 협의는 진행하고 싶다”며 “중요한 것은 이러한 종류의 사안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양국에는 여러 곤란한 일이 있지만, 안보상으로 중요한 관계인만큼 이를 극복해 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박원희 인턴기자 whatamov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