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애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이 28일 서울 양천구 목동 열병합발전소 파인텍 노동조합 고공농성장을 방문해 금속노조 파인텍지회 소속 조합원 박준호씨와 전화통화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최영애 국가인권위원장이 서울에너지공사 열병합발전소 굴뚝에서 412일째 농성을 계속하고 있는 파인텍지회 조합원과 관련해 조속한 합의를 촉구했다.
최 위원장은 28일 성명을 통해 “파인텍지회 조합원들이 하루빨리 노동현장으로 안전하게 돌아올 수 있도록 내일(29일) 있을 제2차 노사교섭에서 노사, 그리고 정부가 최선의 노력을 다해 합의점을 찾아줄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이날 목동 열병합발전소 현장을 방문해 대사기능저하와 수면장애, 불안정한 심리상태 등 노동자들의 건강을 확인했다.
최 위원장은 “파인텍지회 문제는 단순한 노사 문제라기보다는 기업의 구조조정, 폐업 등 과정에서 반복되고 있는 노사 갈등을 예방하고 조정할 수 있는 사회적 제도가 미흡한 데서 비롯된 구조적 문제일 뿐만 아니라 노동자들이 헌법상 주어진 권리를 주장하기에는 지극히 어렵다는 것을 말해준다”고 지적했다.
이어 “파인텍지회 고공농성의 해결을 위해 노사 당사자뿐 아니라 정부와 국회, 시민사회 등 사회 전체가 관심과 지혜를 모아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지영기자 jiki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