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류세 인하 효과 등으로 1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12월 및 연간 소비자물가동향’을 보면 12월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1.3% 상승했다. 지난 7월 1.1%까지 낮아졌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9~11월 2%대까지 치솟았었다.
품목 성질별로 보면 농·축·수산물이 5.2% 올라 전체 물가를 0.3%포인트 끌어올렸다. 특히 채소류는 재배면적 감소 영향으로 10.7% 오르면서 4개월째 10%대 높은 상승률을 이어갔다.
공업제품은 국제유가 하락, 유류세 인하 영향으로 0.1% 상승하는데 그쳤다. 특히 석유류는 2.8% 하락하면서 2년1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 전기·수도·가스 물가는 1.4% 상승했다. 도시가스요금 인하 효과로 상승 폭은 전달(1.5%)보다 다소 축소됐다. 서비스 물가는 1.5% 올라 전체 물가를 0.84%포인트 견인했다. 특히 개인서비스 중 외식 물가는 3.1% 오르면서 전체 물가를 0.40%포인트 끌어올리는 효과를 냈다.
올해 1년간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보다 1.5% 상승했다. 2016년 1.0%를 기록한 이후 지난해 1.9%로 상승 폭이 커졌다가 다시 축소됐다.
/세종=한재영기자 jyha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