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6승' 사바티니, 슬로바키아인 됐다

남아공 출신…올림픽도 출전가능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 골프선수 로리 사바티니(42)가 슬로바키아로 국적을 바꿨다.

미국 골프채널 등 외신들은 31일(한국시간) 슬로바키아 신문 SME 등을 인용해 사바티니가 지난주 공식적으로 슬로바키아인이 됐다고 보도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홈페이지도 사바티니의 국적을 슬로바키아로 표기했다. 슬로바키아는 사바티니의 아내인 마틴 스토파니코바의 나라다.


국제골프연맹에 사바티니의 시민권 증명서가 제출되면 사바티니는 슬로바키아 국기를 달고 경기에 나가고 2020 도쿄 올림픽에도 슬로바키아 선수로 출전할 수 있다.

2011년 혼다 클래식 제패까지 미국 PGA 투어에서 통산 6승을 거둔 사바티니지만 현재 세계랭킹은 200위다. 남아공 선수 중에서는 루이 우스트히즌(25위), 브랜던 그레이스(49위) 등에 이어 11번째. 올림픽은 국가당 세계랭킹이 높은 2명까지 출전할 수 있다. 랭킹 15위 안에 4명 이상의 선수를 보유한 국가는 4장의 출전권을 받는다. 사바티니를 제외한 슬로바키아 선수들은 2,000등 안팎에 자리하고 있다.

사바티니는 “슬로바키아 골프를 위해 성공적으로 활동하고 유망주들에게 영감을 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라스티슬라브 안탈 슬로바키아골프협회 부회장은 “슬로바키아에 첫 미국 PGA 투어 선수가 생겨 자랑스럽다. 사바티니가 슬로바키아 골프 발전을 이끌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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