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한반도 평화, 다시는 역진 않도록 일정한 진도 내야"

“문대통령, 정상회담 일찍 시작…3년 이상 진도 낼 수 있어 의미 있다”
“경제체질 나아지고 있어…정성 들여 민생대책 세우면 국민도 이해할 것”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31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당 지도부 초청 오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31일 “(한반도 평화가) 다시는 역진하지 않도록 일정한 진도를 내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문재인 대통령이 민주당 지도부를 청와대로 초청해 개최한 오찬 모두발언에서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 북중정상회담 등 큰 전환이 오고 있어 내년에는 결실을 보도록 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 당시에는 임기 말에 정상회담이 이뤄져 진도를 못 내고 끝났는데 문 대통령은 일찍 (남북정상회담을) 시작했기 때문에 3년 이상 진도가 나갈 수 있어 굉장히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올해 남북정상회담을 세 번이나 하는 등 문 대통령이 분단 체제 70년사에서 평화공존체제로 넘어가는 역사적 전기를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언론이 비판을 하지만 지표상으로 경제체질이 나아지고 있다”면서 “1분위 계층 사람들은 어렵지만 2·3분위부터는 조금씩 나아지고 있고, 수출도 견고하게 유지되고, (1인당 국민)소득도 3만 달러를 넘어섰다”고 말했다. 이어 “꾸준히 정성을 들여 민생대책을 세워나가면 국민도 이해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당도 역동적으로 운영하기로 어제 최고위 간담회에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당이 지방선거에서 압승을 거둬 큰 당이 돼 그만큼 책임감도 많이 따르게 됐다”며 “연수 등을 통해 의원들에게 정체성을 잘 인식시키고 교육에도 매진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 대표는 “내년이 3·1운동,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인데 요즘 ‘3·1혁명’으로 하자는 이론들이 나오는 것 같다”며 “저도 살펴보니 ‘3·1혁명’이라는 말이 타당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이 대표는 “당도 검토를 거쳐 내년 100주년 행사가 잘 준비되도록, 실제로 국민이 자부심을 느끼도록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윤서영 인턴기자 beatriz@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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