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G마켓에 따르면 지난 21~27일 취미용품 판매량을 집계한 결과 음악·미술 관련 상품의 판매량이 2배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G마켓 관계자는 “다이어트나 독서 등 ‘자아성찰’ 개념의 결심 상품에서 더 나아가, 넉넉하지 않은 상황일지라도 개인의 행복을 우선시하는 ‘안빈낙도(安貧樂道)’를 추구하는 이들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술 분야에서는 만화·캘리그라피 용품의 판매가 전년 동기대비 3배 가까운 193%, 판화·조소·공예용품은 2배를 웃도는 123% 증가했다. 음악에 관심을 기울인 소비자도 많아, 음향기기의 판매가 17% 증가했다. 특히 좋은 소리를 찾는 손길이 이어지면서 홈시어터 판매량이 같은 기간 167%나 늘었다. 새해를 맞아 악기 연주를 배우려는 사람들도 증가하면서 플루트·클라리넷(80%), 디지털피아노(20%), 드럼·타악기(32%)도 같은 기간 오름세를 보였다. 낚시·캠핑용품을 찾는 수요 역시 강추위에도 불구하고 크게 증가했다. 낚시장비의 판매량 지난해 대비 62% 올랐고, 캠핑 트레일러·루프백은 156%나 늘었다. 그 외 텐트(22%), 캠핑난로·난방용품(20%)도 지난해 대비 두 자리 수 이상의 증가율을 보였다.
새해 계획에 빠지지 않는 다이어트 관련 상품은 전통의 강자다. 11번가가 12월 13일부터 2주간 관련 제품의 거래액을 집계한 결과를 보면 체중조절시리얼과 쉐이크, 다이어트바의 거래액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45%, 23%, 16% 늘어났다. 식이섬유, CLA·가르시니아 등 운동 보조제를 찾는 사람도 최근에는 많다. 무조건 굶으며 살을 빼는 것보다 건강하고 균형 잡힌 식단관리가 다이어트의 필수가 된 결과다. 임현동 11번가 마트 담당은 “새해를 맞아 다이어트를 결심하는 고객들이 급증하고 있다”며 “단순히 다이어트 보조식품을 판매하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관련 제휴사들과의 적극적인 결합을 통해 고객들이 만족할 만한 총체적인 쇼핑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준호기자 violato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