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EBS 제공
31일 방송된 EBS1 ‘세계테마기행’에서는 ‘푸른 바다의 전설 아드리아해’ 1부 ‘베네치아 상인의 모험’ 편이 전파를 탔다.
중세 베네치아 상인들의 무역 거점이었던 이스트라 반도. 그 중 가장 아름다운 여행지로 꼽히는 로빈(Rovinj)은 하늘에서 내려다보면 ‘사람의 눈’을 닮은 신비로운 동네다. 본래 작은 섬이었는데 베네치아 공국의 영향으로 해협을 매워 성장하기 시작했다. 그곳에서 로빈의 토박이 크리스챤 씨를 만나 골목 탐험에 나선다. 300년 된 보도 블럭, 도르레로 밀고 당기기는 빨래줄 티라몰라, 그리고 현지인만 안다는 비밀 아지트 ‘바다로 가는 문’도 구경한다.
베네치아 상인들이 오갔을 푸른 바다가 간척지로 매워지며 신비의 마을 오푸젠(Opuzen)을 만들었다. 아드리아해와 네레트바 강이 만나 풍요로운 곳간이 된 곳. 드라보 씨의 장어 잡이에 동행해 팔뚝만한 장어를 낚고, 오푸젠 식 장어 찌개 요리법에 눈이 휘둥그레지는데... 오푸젠에서 장어만큼 유명한 건 바로 귤. 그런데 물 위의 귤 농장이 있다? 배를 타고 들어간 귤 밭에서 아드리아해가 선물하는 주황빛 겨울을 만난다.
크로아티아의 섬 중 두 번째로 인구가 많다는 코르출라섬(Kor?ula)은 베네치아 상인으로 유명한 마르코폴로의 고향. 공주를 차지하기 위해 두 왕국의 왕세자들이 벌이는 모레스카(Moreska) 전통 칼춤에 흠뻑 취하고 미지의 세계로 항해했던 17세의 마르코폴로가 되어 아드리아해의 모험 속으로 흠뻑 빠진다.
/김호경기자 khk010@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