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6차 핵실험 장소 근처서 규모 2.8 지진…“유발지진 추정”

지진 발생 위치. /연합뉴스

2일 오전 7시 20분께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북북서쪽 40㎞ 지점에서 규모 2.8의 지진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상청은 지진 발생 위치가 북위 41.30, 동경 129.21로, 북한의 6차 핵실험 장소로부터 동쪽으로 약 11㎞ 떨어진 곳이라고 밝혔다. 지진 발생 깊이는 12km로 추정됐다.


기상청은 “한국지질자원연구원과 공동으로 분석한 결과”라며 “자연지진이며, 유발지진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유발지진은 인위적 활동으로 인해 시간이 지나면서 지각에 변형이 생겨 발생하는 자연지진의 한 종류다.

우남철 기상청 지질 전문 분석관은 “2017년 9월에 있었던 북한의 6차 핵실험으로 인해 지각이 영향을 받아 자연지진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동안 북한 핵실험 이후 길주군 근처에서 이 같은 자연지진이 몇 차례 발생한 바 있다.
/이다원 인턴기자 dwlee618@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