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 김정은 신년사에 “논평 사양하겠다” 그 의미는?
미국 국무부는 1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신년사에 대해 논평을 거부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국무부 대변인은 김 위원장의 신년사에 대해 “우리는 논평할 기회를 사양한다”라고 밝혔다. 국무부 뿐 아니라 백악관 논평도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도 1일 오후 3시 현재까지 이날 하루에만 무려 11개의 폭풍 트윗글을 게재했지만, 김 위원장의 신년사를 포함한 북한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았다.
이것이 김 위원장 신년사에 대한 부정적인 반응인지, 아니면 현재 미국시각 1월 1일 휴일인 만큼 새해 업무 재개와 함께 좀 더 면밀한 분석을 거쳐 반응을 내놓을 것인지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 전문가는 북한 신년사에 대한 반응은 실무자들끼리 정할 수 있지 않고 트럼프 대통령의 의중도 반영돼야 하는 만큼 굳이 부정적으로 볼 필요는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조선중앙TV 등 방송을 통해 발표한 육성 신년사에서 “앞으로도 언제든 또다시 미국 대통령과 마주 앉을 준비가 되어 있으며 반드시 국제사회가 환영하는 결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그러면서도 “미국이 세계 앞에서 한 자기의 약속을 지키지 않고 우리 인민의 인내심을 오판하면서 일방적으로 그 무엇을 강요하려 들고 의연히 공화국에 대한 제재와 압박으로 나간다면 우리로서도 어쩔 수 없이 부득불 나라의 자주권과 국가의 최고 이익을 수호하고 조선반도(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이룩하기 위한 새로운 길을 모색하지 않을 수 없게 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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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경기자 cjk014@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