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이 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중앙당사에서 열린 2019년 사무처 시무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3일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의 연이은 폭로에 대해 “잘나가던 공직과 안위, 영달을 포기하고 국가 미래를 걱정하는 번민 속에 있다가 감행한 양심선언”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증언에 대한 실체적 진실이 더 규명돼야 하겠지만, 지금까지 나온 것을 보면 80년대 민주화 운동 이후 최대 양심선언 아니냐는 생각이 든다”면서 이같이 평가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세수가 넘치는데도 정권의 정략적 목표를 위해 4조원의 국채를 발행하려 했다면 그 자체만으로 중대한 문제로, 제대로 된 나라인지 묻고 싶다”면서 “김동연 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30년 가까운 후배가 자기 인생을 걸고 선언했는데 숨죽이고 있는 것은 도리가 아니다. 진실이 무엇인지 입을 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김 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은 신년회에서 경제 실패가 프레임을 덮어씌워서 그렇다는데 34만명의 청년실업자와 100만명을 넘긴 폐업하는 자영업자 앞에서 프레임이 잘못됐다고 얘기할 수 있느냐”며 “문 대통령의 잘못된 경제 인식과 프레임이 경제를 위기로 몰아붙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누군가가 경제 문제를 왜곡해서 이야기하고 문 대통령이 이를 받아들이는 것 같다”면서 “지금 경제가 괜찮다고 이야기하고, 언론이 덮어씌운 프레임이 문제라고 하는 사람이 옆에 있다면 그 사람부터 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이탈리아 북한 대사가 망명을 신청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김 위원장은 “북한 체제가 동요하고 불안하다는 증거”라면서 “북한과 관계를 생각해서 멈칫거리거나 해서 귀하게 모셔야 할 사람을 다른 나라로 가게 해서는 안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다원 인턴기자 dwlee618@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