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력과 창의력을 바탕으로 스스로 제품을 만드는 메이커들의 창작공간 53곳이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해 선정된 메이커 스페이스 65곳 가운데 82%인 53개소가 운영을 시작한다고 3일 밝혔다.
앞서 정부는 지난 2017년 11월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제조업 부흥을 위해 메이커 스페이스 확대방안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중기부는 지난해 235억원을 투입, 총 65개의 메이커 스페이스 조성하기로 했으며 이 중 53곳이 먼저 문을 여는 것이다. 정부는 오는 2022년까지 전국에 메이커 스페이스 350여 곳을 만들 계획이다.
메이커 스페이스는 지원기능에 따라 일반형과 전문형으로 구분된다. 전문랩(5개소)은 시제품 제작부터 양산까지 지원해 상대적으로 부족한 제조창업 인프라를 보완하고, 기존 창업 인프라(창조경제혁신센터·창업보육센터·테크노파크) 등과 연계해 사업화를 지원한다. 일반랩(60개소)은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메이커 입문 교육, 창작 활동 체험 프로그램 등을 제공해 메이커 활동의 저변을 확대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정부는 올해에도 285억을 투입해 메이커 스페이스 60여 곳을 추가 선정할 계획이다. 메이커 활동에 대한 지역 간 격차를 해소하고 보다 많은 국민이 쉽게 아이디어를 구현할 수 있도록 비수도권을 중심으로 메이커 스페이스를 조성할 예정이다.
아울러 사회 취약 계층이나 농·어촌 지역 등 메이커 활동 소외 지역 계층의 지원도 확대해 메이커 활동의 사각지대를 줄여나갈 방침이다. 국민 누구나 인근의 메이커 스페이스를 비교·검색하고, 필요한 장비나 교육 프로그램 등을 예약할 수 있는 온라인 통합 플랫폼 ‘메이커올’도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변태섭 중기부 창업진흥정책관은 “시간과 비용이 상대적으로 많이 소요되는 제조창업에 대해서는 특화된 지원 프로세스를 갖춰나갈 계획”이라며 “우수한 제조기반 스타트업이 나올 수 있도록 메이커 스페이스를 통한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민우기자 ingaghi@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