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 의장. /블룸버그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가 올해 기준금리를 동결 또는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은 연준이 올해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동결하거나 외려 낮출 가능성을 87% 반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 연방기금 금리선물은 투자자들이 향후 연준의 기준금리 방향을 베팅하는 지표로 작용하고 있다.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에 반영된 연준의 2019년 기준금리 동결 또는 인하 가능성은 지난해 11월까지만 해도 10%대 수준에 머물렀지만 12월부터 급격히 상승하기 시작했다.
WSJ은 “특히 지난해 11월 초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은 2019년에 기준금리가 더 오를 가능성을 90% 반영했었다”면서 “최근 투자자들의 베팅은 시장 심리의 급격한 변화를 반영한다”고 평가했다.
미국 경제는 반세기만의 최저 수준의 실업률을 기록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미국 경제를 비롯한 글로벌 경제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앞서 JP모건체이스는 미 경제성장률이 2018년 4·4분기 2.5%, 2019년 1·4분기 2.2%를 기록할 것으로 추산했다. 골드만삭스도 2018년 4·4분기와 2019년 1·4분기에 각각 2.5%를 기록하고 이어 2·4분기 2.2%, 3·4분기 1.8%, 4·4분기 1.6% 순으로 성장률이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연준의 기준금리 속도 조절에 대한 요구도 거세지고 있다. 연준은 지난해 12월 19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 2.25~2.50%로 올렸다. 연준은 당시 점진적인 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해 나가기로 했지만 2019년 기준금리 인상 횟수를 기존 3회에서 2회로 하향 조정했다. /김민정기자 jeon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