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이 소비자 보호와 영업력 강화를 위한 조직개편을 마무리하는 동시에 첫 여성 그룹장 발탁 등 여성 임원을 중용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기존 소비자브랜드그룹을 ‘소비자행복그룹’으로 전환하고 그룹 내 소비자 서비스 제고와 만족도 개선 등을 전담하는 ‘손님행복센터’를 신설했다. 이는 소비자 보호의 중요성과 독립성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소비자행복그룹장에는 백미경 소비자보호본부 전무를 승진 발탁했다. 백 신임 그룹장은 통합은행 출범 후 최초 여성 그룹장이다. 여성 본부장도 기존 1명에서 2명으로 늘리는 등 여성 임원도 파격 발탁했다. 그룹내 기업문화 개선과 새 변화를 추진할 변화추진본부에 노유정 본부장을 선임했다.
영업력 강화를 위한 조직개편에도 나섰다. 지역 시장과 고객 변화에 대한 신속한 대응과 현장 지원 효율화를 위해 서울과 수도권 등을 총괄해 온 중앙영업그룹을 중앙영업1·2그룹으로 나눠 각각 안영근 부행장과 김인석 부행장에 맡겼다. 영업현장의 풍부한 경험과 소통능력을 갖춘 임원을 부행장으로 승진 발탁하고 비대한 업무권역을 나눠 좀 더 디테일하게 영업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본점에서 기관고객 대상 업무를 수행했던 기관사업본부는 기관사업단으로 격상시켰다. 이와 함께 리스크 관리와 내부통제 역량 강화 차원에서 은행 감사 직속의 ‘내부통제혁신단’을 새로 만들었다.
글로벌 사업 확대를 위한 해외 영업본부도 개편했다. 기존 글로벌영업1본부·글로벌영업2본부를 폐쇄하고 아시아, 유럽·중동, 미주 영업본부 등 총 3개 영업본부로 만들었다. 아시아는 싱가포르, 유럽·중동은 런던에 있고 미주는 올 하반기 뉴욕에 설립할 계획이다. 투자은행(IB)의 글로벌화 및 PIB 수요 증가에 대비해 IB사업단에 해외 인프라 및 부동산 투자와 프로젝트금융 등을 담당하는 ‘글로벌IB금융부’를 신설했다. /황정원기자 garde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