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김태우 재소환…'환경부 블랙리스트' 관련 참고인 조사도

"박형철 외 추가 고발은 없을 것"
'환경부 블랙리스트 피해' 환경산업기술원 전 본부장 검찰 출석

김태우 수사관이 3일 오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지검으로 들어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연합뉴스

검찰이 청와대 민간인 사찰 의혹 등을 제기한 김태우 수사관을 재소환했다. 또 검찰은 ‘환경부 블랙리스트’ 의혹 관련 김정주 전 한국환경산업기술원 환경기술본부장을 참고인으로 소환했다.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주진우 부장검사)는 4일 오전 10시께 김 수사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김 수사관은 취재진과 접촉 없이 별도 통로를 이용해 곧장 조사실로 이동했다.

김 수사관의 법률대리인인 이동찬 변호사는 “김 수사관이 담담하게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또 “청와대를 추가 압수수색 할 필요성을 얘기해왔는데 (검찰이) 김 수사관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고 덧붙였다.


김 수사관이 청와대 내부 기밀을 유출한 혐의(공무상 비밀누설)를 수사 중인 수원지검 형사 1부는 지난 31일 김 수사관이 쓰던 서울중앙지검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형철 청와대 반부패비서관 고발 시기는 현재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청와대 고위직 인사들에 대한 추가 고발은 없을 예정이다.

김정주 전 한국환경산업기술원 환경기술본부장이 4일 오전 서울 송파구 동부지검에서 ‘환경부 블랙리스트 의혹’ 고발사건과 관련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받기 위해 출석,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연합뉴스

이와 함께 검찰은 자유한국당이 고발한 환경부 블랙리스트 의혹 고발 사건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김정주 전 본부장을 상대로 문재인 정부에서 사퇴 압력이 있었는지 등을 조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자유한국당은 “환경부가 산하기관 임원들의 동향을 파악해 청와대에 보고했다”고 주장하며 지난 27일 서울중앙지검에 김 전 장관과 박천규 차관, 주대형 전 감사관, 김지연 운영지원과장, 이인걸 전 특감반장 등 5명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고발했다.
/오지현기자 ohj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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