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성 난청, 올바른 생활습관 통한 예방과 빠른 보청기 착용이 필수


나이 들어갈수록 우리 몸의 신체 기관은 그 기능이 떨어지기 마련이다. 특히, 한번 손상된 청력 세포의 경우, 회복되기가 매우 어렵기 때문에 평소청각세포가 최대한 덜 손상되도록 하는 생활습관을 가지는 것이 필요하다.
첫째는 ‘60/60법칙’의 실천이다. 60/60법칙이란, 세계보건기구(WHO) 유럽위원회에서 권고하는 사안으로써, ‘음악 들을 때 최대 음량의 60%로 하루 60분 정도만 듣는 것'을 말한다.
둘째, 이어폰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다. 같은 크기의 소리라도 이어폰을 통해 들으면 소리가 귀 내부에서 한 번 더 증폭돼 달팽이관에 강하게 전달된다. 따라서 이어폰 사용은 최대한 자제하고, 한 시간 사용하다면 5분 정도는 귀를 쉬게 해주는 게 좋다.
셋째, 술, 담배, 스트레스 등의 요소를 최소화하는 것이다. 귓속 달팽이관을 비롯한 청각 기관에는 미세한 혈관이 빽빽하게 차 있어 혈액순환이 잘 안 되면 난청이 생길 수도 있다.
특히, 과도한 음주, 흡연은 혈관 질환의 주요 악화 요인이며, 스트레스를 받으면 분비되는 베타아드레날린이라는 물질 역시 혈관을 수축시켜 원활한 혈액순환을 방해한다. 또한 청각세포와 청신경 기능도 떨어뜨린다.
넷째, 만성 질환을 잘 관리하는 것이다. 만성 질환은 미세혈류 장애를 일으키는 요인이다. 특히 당뇨병·고지혈증은 내이로 흘러가는 혈류에 장애를 일으킬 가능성이 크다. 미국당뇨병협회의 연구에 따르면, 당뇨병 환자가 당뇨병 없는 사람보다 청력 상실 위험이 2배 더 높다고 밝힌 바 있다.
마지막으로, 정기적인 청력검사다. 50대 후반부터는 1년에 1~2회씩 가까운 이비인후과를 찾아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도록 하자. 연령이 높아질수록 귀의 퇴행도 가속화돼 특별한 이유 없이 청력이 나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검사를 통해 난청을 발견하더라도 당장 생명에 지장이 있는 것도 아니고, 단순히 소리가 잘 안 들릴 뿐이라고 생각하면서 방치하는 경우가 많아 문제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국내 보청기 브랜드’인 딜라이트 보청기의 구호림 대표(이학박사, 청각학 전공)는 “난청은 의사소통의 오해와 대화의 단절은 심리적 위축과 우울증으로 발전할 수도 있어 보청기 착용 등을 통한 빠른 조치는 필수”라고 조언했다.
보청기는 귀로 들어가는 소리를 증폭시켜 주는 전자 장치다. 밖에서 나는 소리를 전기 신호로 전환해서 증폭한 뒤 스피커를 통해 귀로 전달하는 것이 보청기의 원리다. 그러면 손상되지 않고 남아 있는 청세포가 이를 감지해서 뇌로 전달하게 된다.
이러한 보청기를 구입할 때 흔히 보청기 가격이나 회사만을 보고 고르는 경우가 많다. 혹은 외부에 노출되는 것이 싫어 귓속형 보청기나 초소형 보청기만을 고집하기도 한다. 하지만 청력검사와 결과에 따른 정밀상담을 통해 본인에게 어떤 종류의 보청기가 적합한지, 어느 쪽에 착용을 하여야 하는지 등을 결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에 대해 구호림 대표는 “보청기는 단순한 의료기기를 떠나,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소중한 매개체인 만큼, 전문가의 정밀한 검사와 상담을 통해 본인의 상태에 맞는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울, 인천, 수원, 대전, 대구, 광주, 부산 등 전국적으로 직영점을 운영 중인 딜라이트 보청기의 경우, 전문 청각사와 청능사로 구성된 전문가들이 최신 장비를 이용한 정밀한 청력 평가부터 보청기의 선택, 보청기 조절, 청각재활프로그램 운영, 언어재활, 사후 관리까지 책임지고 있다.



/김동호 기자 dong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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