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1~10월) 기소 전 몰수보전 결정 금액이 총 210억5,000만원으로 전년 동기(79억6,000만원) 대비 164.4% 증가했다. 경찰은 지난해 3월 처음으로 서울지방경찰청에 범죄수익 추적수사팀을 신설한 뒤 8월 전국 7개 지방청으로 확대했다. 회계·금융 분석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추적수사팀은 기업 압수수색 현장 등에서 금융계좌·회계·세무 관련 자료를 확보해 범죄수익을 임의로 처분하지 못하도록 막고 있다.
추적수사팀은 지난해 러시아 보물선 ‘돈스코이호’ 사기사건과 관련해 사건 관계인의 계좌 190여개를 분석해 범죄수익금 27억원에 대해 지급정지했다.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의 ‘웹하드 카르텔’ 사건과 관련해 경찰은 계좌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불법 음란물 및 저작물을 유통시켜 벌어들인 범죄수익을 71억원을 동결 조치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경찰은 최근 기승을 부리고 있는 무등록 대부업체, 성매매 알선 사건 현장 등 각종 압수수색 현장에서 금융·회계자료 분석을 지원하고 있다. 경찰은 올해 세무·회계 전문가 등 추적수사팀 전문인력을 추가로 배치하고, 수사자료 및 세무회계 분석 프로그램 등 전문장비를 확보해 범죄수익금 환수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최성욱기자 secret@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