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임세원 강북삼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유족이 “(의료진 뿐 아니라) 나아가 위험이 있는 곳에서 일하는 모든 분의 안전을 살피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입장문을 6일 냈다.


평소 고인과 친분이 두터웠던 백종우 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6일 유족 측 서신을 공개했다. 유족은 “고인의 죽음은 마음의 상처를 다루는 정신건강 의료진과 여러 의료진의 안전 확보 이유가 될 것”이라며 “(의료진뿐만 아니라) 나아가 위험이 있는 곳에서 일하는 모든 분의 안전을 살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유족은 또 고인을 애도하고 빈소를 찾은 모든 이들에게 감사의 뜻도 전했다. 유족은 “고인이 평소 하시던 말처럼 저희에게 ‘힘들어도 오늘을 견디어 보자고 우리 함께 살아보자’고 말씀해주셨다”며 “고인의 뜻이 저희 유족과 고인을 애도하고 추모해주신 분들을 통해 드러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생명이 위협받는 순간에도 주위를 살펴봐 준 고인에 고맙다는 인사를 전하고 싶다”며 “함께 살아보자는 뜻을 잊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임 교수는 지난달 31일 오후 서울 종로구 강북삼성병원에서 자신의 환자가 휘두른 흉기에 가슴 부위를 수차례 찔려 결국 사망했다. 지난 4일 서울적십자병원 장례식장에서 영결식과 발인이 엄수됐다.
/서종갑기자 gap@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