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들랜드
2019년 첫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대회 우승컵의 향방이 게리 우들랜드(미국)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의 대결로 좁혀졌다.
우들랜드는 6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의 카팔루아리조트 플랜테이션 코스(파73·7,518야드)에서 계속된 센트리 토너먼트오브챔피언스(TOC·총상금 650만달러) 3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4개, 보기 1개 등으로 5타를 줄였다. 중간합계 17언더파 202타를 기록한 그는 2라운드에 이어 이틀 연속 단독 선두를 달렸다. 단독 2위 매킬로이(14언더파)와는 3타 차.
지난해 2월 피닉스 오픈 챔피언인 우들랜드는 전년도 투어 대회 우승자들만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 투어 통산 네 번째 우승을 바라보게 됐다. 우들랜드는 간밤에 할머니가 별세했다는 전화를 받고 이날 무거운 마음으로 경기에 나섰지만 선전을 펼쳤다. 하이라이트는 약 20m 이글 퍼트를 홀에 떨군 15번홀(파5)이었다. 마지막 18번홀(파5)에서는 3.5m 가량의 버디를 잡아 출발 때와 같은 3타 차 우위를 만들며 라운드를 마무리했다. 우들랜드로서는 최종라운드를 선두로 시작한 6차례 대회에서 한 번도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는 점이 마음에 걸린다. 이전까지 3승은 모두 역전으로 일군 것이었다.
매킬로이
매킬로이는 5타를 줄여 공동 2위에서 단독 2위가 되면서 역전 우승 도전의 발판을 만들었다. ‘저공 드라이버 샷’이 보기 없이 4~6번홀 3연속 등 버디만 5개를 잡은 원동력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달 미국 플로리다주 집에서 바람 속 샷 연습을 많이 했는데 바람이 불지 않더라도 낮은 탄도의 드라이버 샷이 페어웨이를 지키기에 유용하다는 걸 깨달았다”고 말했다. 하와이의 강한 바람 속에서 매킬로이는 이날까지 ‘티샷으로 얻은 타수’ 부문 1위, 평균 드라이버 샷 거리 5위(284.9야드)에 올랐다. 그는 지난해 3월 아널드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통산 14승째를 거뒀다.
마크 리슈먼(호주)이 13언더파로 3위에 오른 가운데 12언더파 공동 4위에는 브라이슨 디섐보와 잰더 쇼플리(이상 미국)가 이름을 올렸다. 저스틴 토머스와 케빈 트웨이가 공동 6위(10언더파), 디펜딩 챔피언 더스틴 존슨(이상 미국)은 공동 8위(9언더파)에 자리했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