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맞서 덩치 키우는 기업들

사업 다각화 차원 M&A 잇달아
잘나가는 자회사 흡수합병도
"실적 개선 여부 따져 봐야" 지적


불황을 맞아 기업들의 타사 인수합병(M&A), 자회사 흡수합병 등 덩치 키우기가 잇따르고 있다. 기존 사업의 실적이 부진하자 인수 합병을 통한 사업 다각화로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거나 시너지 창출을 위한 자회사 흡수합병으로 사업 경쟁력 높이기에 나서는 것이다. 통상 인수·흡수합병은 실적 개선 기대감을 높여주는 호재로 알려져 있지만 기존 사업·기업과의 시너지 창출로 이어질지는 신중하게 따져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업황이 부진한 전자, 자동차 부품 기업들의 사업 다각화를 위한 인수합병 공시가 이어졌다. 에스엘(005850)은 자회사 에스엘라이팅을 올해 4월 흡수합병한다. 에스엘 역시 2017년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327억원이었으나 지난해 3분기 누적 영업손실 18억원으로 이익이 급감했다. 에스엘라이팅은 지난해 3·4분기 순이익이 501억원으로 에스엘이 지분을 보유한 국내외 관계 기업 중 가장 실적이 좋은 기업이다. 따라서 이번 합병으로 에스엘의 연결 재무제표 기준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다. /박경훈기자 socoo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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