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스마트TV에 경쟁사인 애플의 ‘아이튠즈’가 탑재된 화면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005930)가 경쟁사인 애플의 대표적인 소프트웨어인 ‘아이튠즈’를 스마트TV에 심는다.삼성전자는 6일(현지시간) 애플과 협력해 업계 최초로 스마트 TV에 아이튠즈 무비&TV쇼(iTunes Movies & TV Shows)와 에어플레이2(AirPlay 2)를 동시에 탑재한다고 발표했다. 아이튠즈가 애플 외 타사 기기에 탑재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으로 삼성 스마트 TV 사용자들은 아이튠즈 비디오 앱을 통해 아이튠즈 스토어(iTunes Store)가 보유하고 있는 4K HDR 영화를 포함해 수만 편에 이르는 다채로운 영화와 TV 프로그램을 간편하게 구매해 대화면으로 감상할 수 있다. 아울러 개인 아이튠즈 라이브러리에 저장된 콘텐츠도 손쉽게 TV와 연동해 시청할 수 있다. 아이튠즈는 유니버설 가이드(Universal Guide), 뉴 빅스비(New Bixby), 검색(Search) 등 삼성 스마트 TV의 자체 기능들과 유기적으로 연계되어 사용자가 쉽고 빠르게 컨텐츠를 검색하고 시청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삼성 스마트 TV는 에어플레이2도 지원해 다양한 iOS 적용 기기에 저장되어 있는 동영상·음악·사진들을 좀 더 편리하게 스트리밍으로 감상할 수 있도록 해 준다.
작년 상반기에 출시된 제품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포함해 새롭게 출시 될 삼성 스마트 TV를 보유한 전 세계 사용자들은 올해 상반기부터 아이튠즈와 에어플레이 기능을 별도의 기기 연결 없이 TV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게 된다.
이원진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은 “삼성전자는 소비자의 관점에서 가치 있는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OS나 제품의 차이를 넘어서는 개방형 파트너십을 추진해 왔다”며“이번 애플과의 전략적 협력은 그 일례로, 삼성 TV와 iOS 기기 사용자들이 한층 풍부하고 편리한 경험을 즐길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