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화보협에 따르면 최근 이사장 재공모 결과 이윤배 전 NH농협손보 대표와 노문근 전 KB손해보험 부사장, 노상봉 전 보험감독원 국장에 이어 양 교수 등 4명이 지원했다. 이 전 대표와 노 전 부사장, 노 전 국장 등은 지난해 11월 진행됐던 이사장 공모에 지원했다가 탈락했다. 사실상 새로 지원한 인사는 양 교수 1명뿐이다. 협회는 서류심사를 마치는 대로 이르면 다음주 면접심사를 거쳐 최종 후보를 추천할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재공모 결과 기존에 지원했던 인사가 대부분이고 새 얼굴은 양 교수뿐이어서 시간만 끈 하나마나 한 재공모가 됐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화보협 내부에서는 관 출신 영입을 위해 무리하게 재공모에 나섰다가 체면만 구겼다는 자조가 나온다. 보험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난번 면접자들이 탈락한 데는 협회 내부의 반발 분위기도 영향을 미쳤는데 이면에는 관 출신 선호도가 반영됐던 것”이라며 “결과적으로 힘 있는 관 출신 인사는커녕 차기 이사장에 누가 오르더라도 재공모라는 낙인을 떨치기 어렵게 됐다”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사실상 동일한 후보군을 두고 다시 이사장을 뽑는 해프닝이 벌어진 것은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의 청와대 인사개입 의혹 폭로의 영향과도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낙하산 인사 논란을 우려한 유력 인사들이 지원을 포기하자 기존 지원자들이 다시 지원하면서 결과적으로 재공모 결과가 그 나물에 그 밥이 되는 등 흥행에 실패했다는 것이다. /박진용기자 yong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