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3.1운동 100주년 민·관 기념사업 전개

‘다시 밝히는 100년의 횃불’주제…만세운동·학술심포지엄 등

용인시는 100주년을 맞은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을 기념하기 위해 시민들의 역사적 자긍심을 고취할 수 있는 다양한 기념사업을 펼친다고 7일 밝혔다.

시는 이를 위해 용인문화원 부설 용인시독립운동기념사업회와 시민단체, 보훈가족, 교육·문화예술계, 학계, 공무원 등이 참여하는 ‘민·관 합동 추진단’을 구성, 사업을 진행키로 했다.

추진단은 용인지역에서 3.1운동에 참여한 1만3,200여명의 만세꾼을 상징하는 132명으로 구성해 이달 말 발족할 예정이다. 이후 3.1운동과 관련된 분야별 사업을 발굴해 세부계획을 수립하고 시민들이 관심을 두고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하게 된다.

시는 ‘다시 밝히는 100년의 횃불’을 주제로 독립의 횃불, 참여의 횃불, 기억의 횃불, 미래의 횃불, 문화의 횃불 등 5개 분야로 나눠 기념사업을 진행한다.

시는 우선 3월 1일 시청광장에서 3.1절 기념식과 만세운동을 재현한다. 100년 전 만세운동에 참여한 인원을 상징하는 ‘13200시민만세꾼’을 모집해 3월 21일에는 용인지역 3.1운동의 시발점이 된 처인구 원삼면 좌항리 좌전고개에서, 3월 29일에는 수지구 고기동 머내마을에서 릴레이로 만세운동을 재현한다.


또 3.1운동을 소재로 한 사진·미술 전시회를 개최하고 독립후손과 연구자들이 소장하고 있는 자료도 특별 전시할 예정이다.

용인 독립운동 역사를 재조명하는 학술 심포지엄을 2월에 개최하고, 중국과 만주일대에서 활약한 용인 출신 독립운동가들의 자료와 관련 연구 성과를 모아 총서도 발간한다.

현충·보훈 시설도 일제 점검한다. 처인구 원삼면 좌항리 용인 3.21만세운동기념탑, 처인구 김량장동 중앙공원 내 용인 현충탑 등 12개 시설물을 일제 조사해 낙후 시설은 정비하고 보훈처 현충시설로 미지정된 곳에 대해서는 현충시설 지정 신청도 할 계획이다.

이밖에 범시민 태극기 달기 운동, 독립유공자 묘지 안내판 설치와 국가유공자 문패 달아주기도 연내 상시 추진한다.

백군기 용인시장은 “선열들의 뜨거운 희생이 없었다면 현재의 우리도 없었을 것”이라며 “3.1운동과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의 의미를 깊이 되새길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한편 용인에선 3.1만세운동에 1만3,200여명이 참가해 35명이 순국했고, 140여명이 부상, 500여명 이상이 투옥된 것으로 알려졌다.
/윤종열기자 yjy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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