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영화 ‘내안의 그놈’(감독 강효진) 개봉을 앞두고 진행된 인터뷰에서, 진영은 “늘 괜찮은 사람이 되고 싶다는 꿈을 품고 있다”고 말했다.
배우 진영/사진=TCO(주)콘텐츠온/(주)메리크리스마스
배우 진영/사진=TCO(주)콘텐츠온/(주)메리크리스마스
그가 진짜 원하는 건 ‘10년 후에도 괜찮은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다. 이는 많은 사랑을 나눠주신 부모님의 영향 탓이다. 진영이 가장 존경하는 이는 부모님이었다. 그는 “부모님이 존경의 대상이다” 며 “만약에 결혼을 하게 되면 아버지가 되야 하는데, 아버지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 ”고 전했다.
“어릴 때부터 아버지가 어머니에게 하는 모습을 보면서 컸잖아요. 어린 제가 봐도 멋있는 것들이 많았어요. 어머니가 저에게 자랑하시곤 하는데, 결혼 후에 미역국을 한 번도 안 끓여주신 적이 없다고 하셨어요. 저희 아버님이 로맨틱 한 면이 있으시죠. 그걸 보면서 아빠 같은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1남 1녀의 막내인 진영은 부모님과 여행 뿐 아니라 영화도 자주 보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고 했다. 어릴 때는 무뚝뚝한 편이었지만, 나이가 들수록 점점 ‘노력하는 아들’로 변모해 가고 있다고.
“어릴 땐 부모님께 툴툴대고 그랬는데, 서울에서 부모님과 조금 떨어져 지내다보니 좀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커요. 주말마다 서울에 올라오셔서 함께 영화도 자주 보러가요. 얼마 전에는 홍콩이랑 일본으로 가족 여행도 갔어요. 어떤 선물보다 의미 있잖아요. 부모님에게 큰 선물을 해드리고 싶은 마음도 있는데, 절대 저에게 뭔가를 받고 싶어하지 않으세요. 나중에 몰래 더 큰 선물을 해드리고 싶다는 생각을 하곤 해요.”
진영은 주위 사람들을 잘 챙기는 편이다. 인터뷰 현장에서도 부드럽게 분위기를 이끌면서 취재진의 질문에 정감있게 답했다. 하지만 가수, 예능, 그리고 연기까지 다방 면에서 활동한 탓에 마음의 여유가 생긴지는 얼마 되지 않아 “여자친구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제가 여유가 생긴지 얼마 안 됐어요. 음악이랑 연기 활동을 다 하려다보니 (연애)그런 면에서 놓친 것 같아요. 연애는 정말 시간이 없어서 못해요. 사귄지 오래 됐거든요. 잘 생각도 안 들거든요. 이러다 연애감정이 안 생기면 어떻게 하나란 생각이 들 정도니까요. 대기실에서 만날 기회도 정말 없어요. 제가 숫기가 없는 편이거든요.(웃음)”
한편, 진영은 첫 주연작인 영화 ‘내안의 그놈’에서 막장부터 멜로, 액션까지 1인 2역 영혼 연기를 펼친다. ‘미쓰 와이프’의 강효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1월 9일 개봉.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