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빈과일보 “시진핑, 건국 70주년 맞아 10월 1일 톈안먼광장 열병식”

집권 후 4번째 열병식…“군부 장악력 과시 목적”

연합뉴스

올해 신중국 건국 70주년을 맞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0월 1일 건국절에 사상 최대규모의 열병식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홍콩 빈과일보가 8일 보도했다.


빈과일보에 따르면 신중국이 건립된 1949년 10월 1일 마오쩌둥 전 중국 주석이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 대규모 열병식을 한 후 1959년까지 매년 톈안먼광장에서 열병식이 열렸다. 1959년 10월 1일 신중국 건국 10주년을 기념한 열병식 후에는 10년마다 한 번씩 톈안먼광장에서 대규모 열병식이 열렸다. 따라서 건국 70주년을 맞는 올해에도 10월 1일 건국절에 톈안먼광장에서 대규모 열병식이 열릴 전망이다.

시 주석은 2012년 말 집권 후 2015년 9월 3일 톈안먼광장에서 항일전쟁 승리 70주년을 기념하는 대규모 열병식을 개최했고, 2017년 7월 30일에는 네이멍구 주르허 훈련기지에서 건군 90주년 기념 열병식을 했다. 이어 지난해 4월 12일 하이난 싼야 인근 해역에서 신중국 건국 후 최대 규모의 해상 열병식을 했다. 오는 10월 1일 건국 70주년 기념 열병식을 하면 시 주석의 집권 후 4번째 열병식이 된다.

빈과일보는 “덩샤오핑, 장쩌민, 후진타오 등 이전 지도자들은 각각 집권 기간 내 대규모 열병식을 두 차례씩만 했다”며 “시 주석이 4번이나 열병식을 하는 것은 그의 최대 집권 기반인 군부에 대한 장악력을 과시하고자 하는 측면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현호기자 hhlee@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