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19] 미래차 경연장서 존재감 뽐낸 현대차그룹

기아차, 운전자 감정 읽는 자동차
현대모비스, 가상공간 터치 기술
현대차는 'AR 내비게이션' 선봬

‘CES 2019’의 참가자들이 기아자동차가 내놓은 인간의 감정을 읽고 차의 환경을 스스로 조율하는 미래 차 ‘콕핏’을 타고 경험하고 있다./사진제공=기아차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9’의 노스홀. 차에 운전대가 없고 2인용 좌석이 마주 보고 있다. 바닥은 나무로 장식돼 작은 거실에 와 있는 듯하다. 중앙에 있는 테이블 스크린에 제안서 검토, 회의시간 등 업무와 관련된 큰 아이콘이 뜬다. 앉은 자리에서 허공에 손으로 아이콘 쪽을 누르자 바로 일과가 나온다. 전면에 있는 얼굴인식센서는 탑승한 사람의 감정을 읽고 조명을 조절한다.


기아자동차는 8일(현지시간) 개막한 ‘CES 2019’에서 선보인 미래 자동차 ‘콕핏’은 사람의 감정을 읽는다. 세계 최초로 공개한 이 시스템은 ‘실시간 감정반응 차량제어 시스템(R.E.A.D.·리드)’으로 차와 인간이 하나의 공간이 돼 감정까지 공유하는 기술이다. 현대차(005380)와 협업해 공개한 이 기술은 도로 위의 상황과 방향 등 다양한 정보가 3차원(3D) 홀로그램으로 운전자의 앞창에 표시되는 기술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자동차업체들이 지난해까지 자율주행 기술을 뽐냈지만 상용화까지는 아직 멀다”며 “이번 행사에서는 실제 사람들이 미래 차에서 느낄 수 있는 기술들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라스베이거스=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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