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아이파크몰에서 영화 ‘극한직업(이병헌 감독)’ 언론배급시사 및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배우 류승룡, 이하늬, 진선규, 이동휘, 공명을 비롯해 이병헌 감독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영화 ‘극한직업’은 해체 위기의 마약반 5인방이 범죄조직 소탕을 위해 위장창업한 ‘마약치킨’이 일약 맛집으로 입소문을 타게 되면서 벌어지는 코믹 수사극이다. ‘스물’ 이병헌 감독이 연출했다.
류승룡, 진성규, 이하늬, 이동휘, 공명이 10일 오후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극한직업’ 언론 시사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양문숙 기자
류승룡, 진성규, 이하늬, 이동휘, 공명, 이병헌 감독이 10일 오후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극한직업’ 언론 시사회에 참석하고 있다.
코미디의 연금술사로 각광받은 이병헌 감독은 “웃음은 삶에 위안을 준다”는 모토로 누구나 편하게 웃을 수 있는 영화 한 편을 관객들에게 선보이고 싶다는 바람을 담아 ‘극한직업’을 연출했다.
낮에는 치킨장사, 밤에는 잠복수사를 벌이는 마약반 형사 5인방의 활약상을 그린 작품이다. 무엇보다 형사들의 치킨집 위장창업이라는 참신하고 기발한 소재와 설정을 바탕으로 지금껏 보지 못한 수사를 선보인다. 그 속엔 일명 ‘마약 치킨 웃음’이 속속 녹아있다.
이에 대해 이병헌 감독은 “저희 작품은 악당이 나오고 형사가 나오는데, 거기에 치킨이 나온다. 익숙한 재미를 비틀어서 신선한 재미를 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영화 작업을 한다” 며 “ 매신 새로운 것을 찾기보다 익숙한 것들을 비틀어 즐겁게 만들어 보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병헌 감독은 “코미디 영화에서 대사는 중요하다. 작가와 배틀하면서 작업을 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배우 류승룡이 ‘극한직업’ 마약반의 좀비반장 ‘고반장’으로 ‘희극지왕’의 반가운 귀환을 알린다. 이병헌 감독은 “팀원도 챙겨야 하고, 가족도 챙겨야 하고, 본인의 자리도 챙겨야 하고. 그래서 바쁘고 고달픈 소시민 가장이자 리더의 모습을 담아낼 배우는 류승룡 밖에 없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하늬는 필터링 없는 거친 입담과 망설임 없는 불꽃 주먹의 소유자 장형사 역을 맡아 온몸 열연을 펼친다. ‘범죄도시’에서 살벌하게 무서운 사채업자 위성락을 통해 충무로의 라이징 스타로 떠오른 배우 진선규는 살벌하게 웃기는 마약반의 절대미각 마형사로 분한다.
영화 속에선 매운 손맛과 독한 말맛으로 무장한 ‘장형사’ (이하늬)와 잠복근무 중 우연히 절대미각을 발견하게 된 ‘마형사’ (진선규)의 격렬한 키스신을 만날 수 있다. 이에 대해 이하늬는 “키스 신이라기 보다는 힘든 액션 신이라 생각하고 촬영했다. 고 난이도 액션 신이었다. ”고 답했다. 이어 :입술을 맞닿는 것보다 혀뿌리를 뽑는다는 생각으로 키스 신을 임했다”며 소감을 전했다.
진성규, 이하늬가 10일 오후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극한직업’ 언론 시사회에 참석하고 있다.
이병헌 감독이 10일 오후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극한직업’ 언론 시사회에 참석하고 있다.
이어 진선규 역시 “(이하늬의 연인인)윤계상에게 허락을 받았다. 막상 키스 신을 촬영하고 난 뒤에는 키스신이라기 보단 입술 액션 신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고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마약반에서 유일하게 정신줄을 잡고 고독하게 수사를 펼치는 마약반의 추격자, ‘영호’ 역은 특유의 능청스러운 코믹 연기로 자신만의 개성을 발산해온 배우 이동휘가 맡아 입체감을 부여했다. 이병헌 감독은 “이동휘는 코미디 영화에 적임자다. 과하지 않은 말투와 리액션 조절이 최고였다. ”고 전했다.
더할 나위 없을 만큼 완벽한 호흡을 보여준 마약반 5인방 배우들의 활약을 만날 수 있다. 류승룡은 “처음부터 끝까지 계속 이렇게 재미있고 행복하게 찍을 수 있을까 싶을 만큼 만족스러웠던 현장이었다”고 털어놨다.
‘웃음’이라는 최종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영화답게 감독과 배우 모두 한 마음 한 뜻으로 뭉쳤다. 이병헌 감독은 “작업을 하는 사람으로서 웃음 자체가 의미였다. 남녀노소 누구나 편하게 웃을 수 있는 영화가 되었으면 한다” 고 밝혔다.
이하늬 역시 “돌아가신 가야금 큰 선생님이 경직된 삶을 사셨는데, 유언이 ‘하하호호히히’ 였다. 살면서 ‘하하호호히히’ 웃을 일이 흔치 않더라”며 “그런 점에서 아무 생각없이 웃을 수 있는 영화로 봐주셨으면 한다‘고 관심을 당부했다.
한편, 웃음과 액션, 수사는 물론, 서민들의 애환까지 버라이어티한 매력 요소를 담아낸 ‘극한직업’은 1월 23일 개봉한다.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