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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태(71) 전 대법원장은 11일 사법농단 의혹에 대해 “이 모든 것이 제 부덕의 소치로 인한 것이고 따라서 그 모든 책임은 제가 지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양 전 대법원장은 이날 검찰 출석에 앞서 대법원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제 재임기간 동안 일어난 일로 인해 국민 여러분께 이렇게 큰 심려를 끼친 데 대해 진심으로 송구스런 마음”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러나 검찰 수사에 관해서는 “이 사건에 관련된 여러 법관들도 각자 직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적어도 법과 양심에 반하는 일을 하지 않았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양 전 대법원장은 지난해 6월1일 경기 성남시 자택 인근 놀이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의혹을 전면 부인한 이후 7개월여 만에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다원 인턴기자 dwlee618@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