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코스닥 시장에서 스튜디오드래곤은 2,300원(2.45%) 오른 9만6,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연초 내림세였던 주가는 지난 7일부터 반등해 이날까지 8% 이상 올랐다. 이 기간 기관이 159억원 순매수를 나타내면서 주가를 끌어올렸고 특히 연기금이 65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연기금은 지난해 12월18일부터 이날까지 2거래일을 빼고 모두 순매수했는데 총 금액은 108억원에 달한다.
2017년 11월 코스닥 시장에 데뷔해 넷플릭스와의 독점 계약, 지난해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의 대박 등으로 주목받은 스튜디오드래곤은 국내 대표 콘텐츠주로 떠올랐다. 지난해 6월에는 시가총액이 3조원까지 오르며 모회사인 CJ ENM의 시총을 뛰어넘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그러나 이후 국내 증시 하락과 넷플릭스의 부진, 제작 드라마의 한중 동시 방영 무산 등을 이유로 큰 조정을 받았다. 지난해 4·4분기 영업이익은 1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0%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나 시장의 기대치에는 30%가량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는 올해 스튜디오드래곤이 ‘플랫폼 다양화’를 이룰 것으로 보고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박성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이르면 상반기에 중국 채널 사업자들과의 드라마 공동제작에 나설 것으로 보여 기대를 높인다”며 “넷플릭스와의 오리지널(독점) 드라마 제작·공급 계약도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조양준기자 mryesandno@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