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널] 대림코퍼레이션, 500억 규모 회사채 발행

BBB급 두산인프라코어도
최대 1,000억원 발행 결정

대림코퍼레이션이 2년 만에 5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공모한다. 시중 금리 하락 등 회사채 발행 여건 개선으로 시장에 온기가 돌면서 일반 등급 회사채 발행도 이어지고 있는 추세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대림그룹의 실질적 지주사인 대림코퍼레이션은 5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결정했다. 3년물과 5년물을 나눠 회사채를 찍는다. 대림코퍼레이션의 신용등급은 A로 6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확보한 자금은 차환에 쓰일 예정이다. 대림코퍼레이션은 대림그룹의 무역상사 계열사로 대림산업(000210) 지분 21%를 보유하고 있다. 대림코퍼레이션은 지난 2017년 8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지난해는 사모로 2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했다.

대림코퍼레이션은 그룹 내부 거래가 지난해부터 줄어들면서 실적이 주춤한 모습이다. 2017년 1·4분기 대림코퍼레이션의 내부거래 비중은 42%였으나 지난해 같은 기간 20%대로 반 토막 났다. 지난해 3·4분기까지 누적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3,439억원, 88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3%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2%나 줄었다.

연초부터 AA급 우량 회사채 발행이 이어지고 있는데 상대적으로 신용등급이 낮은 ‘싱글A’나 ‘BBB’ 등급 회사채 발행도 시작되는 분위기다. 신용등급이 BBB인 두산인프라코어도 최근 최대 1,000억원 규모의 공모 회사채를 발행하기로 했다. IB 업계의 한 관계자는 “발행여건이 개선되면서 우량 등급 기업뿐 아니라 신용등급이 다소 낮은 기업들도 선제적으로 자금을 확보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호현기자 green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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