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7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북미 정상회담에서 나란히 걸어가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싱가포르=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 2차 정상회담을 다음 달 중순 베트남에서 개최하자고 북한 측에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한미일 협의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전하며 “북한은 이 제안을 검토 중으로, 아직 답변하지 않았다고 한다”고 보도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1일 신년사에서 “언제든 또다시 미국 대통령과 마주 앉을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힌 만큼 트럼프 대통령의 이 제안을 수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신문은 내다봤다.
그러면서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지와 관련해 인도네시아와 몽골 등이 나돌고 있지만 실제로 검토되고 있는 곳은 베트남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앞서 베트남 외교부 고위 관계자는 “베트남 정부는 (북미의) 요청이 있으면 유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힌 바 있다.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게 되면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미국이 그 대가로 제공할 ‘상응조치’를 두고 접점을 찾을지가 초점이라고 요미우리는 지적했다. 한국 정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요미우리에 “북한 핵 리스트 신고가 필요한 것은 분명하지만 현재의 상호 불신 상황에서 북한이 완전한 신고를 하는 것은 어렵다”며 “북미 간 협상은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