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계 “지난해보다 올해가 더 힘들어”…반도체 업계도 비관적




제조업계의 올해 1·4분기 매출전망이 2009년 1·4분기 이후 10년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던 반도체 업계 1·4분기 체감경기 역시 냉랭했다.


산업연구원이 국내 560여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1·4분기 시황 전망은 83, 매출 전망은 85로 집계됐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전 분기 대비 각각 9포인트, 10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3분기 연속 하락세다.

제조업 매출전망 BSI는 2009년 1분기 ‘63’ 이후 1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자동차(78)와 조선·기타운송(88) 등 운송장비업과 철강금속(77) 등에서 두 자릿수 하락을 보였고, 전자(91)와 섬유(91)만이 전분기 대비 소폭 반등했다. 특히 반도체는 전 분기 대비 21포인트 감소한 90을 기록했다. 다만 전자(89→91), 기계장비(79→86) ,섬유(85→91) 업계는 반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2019년도 연간 매출 전망 BSI는 91로 100을 밑돌면서 전년(101)보다 하락했다. 올 한해 업종별로는 전자(113)와 정밀기기(103)만이 100을 웃돌고, 반도체(83)를 비롯해 자동차(84), 기계(88), 철강(90), 화학(95) 등 대다수 업종에서 전년보다 비관적이었다. 조선·기타운송(91)만이 전년도(87)에 비해 부정적 전망이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다.

민성환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대기업 수치가 통상적으로 중소기업보다 우위에 있는 데다 내수보다 수출 실적이 상대적으로 좋아서 나온 결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세종=박형윤기자 manis@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