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주재 미 대사 "노드 스트림2 관련 기업들 제재 받을 수도"경고


독일 주재 미국대사가 러시아가 독일로 직접 천연가스를 공급하는 ‘노드 스트림 2’ 가스관 건설 프로젝트와 관련된 기업들에게 이 사업을 고수할 경우 제재를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3일(현지시간) 미국 고위급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리처드 그레넬 독일 주재 미국 대사의 이러한 경고는 서한을 통해 여러 관련 기업들에 보내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미국 대사의 서한에는 러시아와 ‘노드 스트림 2’ 가스관 건설과 관련된 활동을 하는 회사들이 ‘러시아·이란·북한 통합제재법(CAATSA)’ 하에 위험에 처해있다는 점을 상기시키는 내용이 담겼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독일 정부와 관련 기업들의 즉각적인 반응은 없었다.

로이터는 “이 서한은 워싱턴의 몇몇 기관에 의해 작성됐고, 해당 기업들에 대한 위협 뿐 아니라 미국 정책에 대한 분명한 메시지”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해 7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 기자회견에서 노드스트림2 와 관련 러시아에 에너지 의존도를 높이려는 독일에 대해 ‘러시아의 포로’라고 비난하며 가스관 공사를 중단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노르트 스트림 2’ 가스관 사업에는 현재 독일의 빈터셸과 유니페르, 오스트리아의 OMV, 영국과 네덜란드 합작사 셸, 프랑스의 엔지 등 5개사가 참여하고 있다.
/노현섭기자 hit81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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