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입당하겠다’ 황교안 이유가? “명령을 들어야 한다 생각”, 비난 “당내 분란 분열 시작”

‘한국당 입당하겠다’ 황교안 이유가? “명령을 들어야 한다 생각”, 비난 “당내 분란 분열 시작”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오는 15일 자유한국당에 입당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3일 황 전 총리는 자신의 페이스북 글을 통해 “이렇게 나라가 크게 흔들리고 국민들께서 정말 힘들어하고 계신데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황교안 개인이 아니라 대한민국과 우리 국민만을 생각해야 한다고 판단했다”라고 전했다.

또한, 그는 “공직을 떠난 후 1년 반 넘는 동안 많은 분들을 만났지만 백이면 백, 생각하시는 것이 다 달랐다”라며 “서로 다른 생각, 각자 다른 의견들이었지만 딱 한 가지 같은 말씀은 ‘나라와 국민을 생각해서 움직이라’는 것이었다. 저는 그 명령을 들어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그는 “처음 걷게 되는 정치인의 길이다. 개인적으로는 걱정도 된다”며 “자유한국당에 계신 선·후배 의원님들, 수많은 당원 동지들, 그리고 국민들께서 함께 해주시고 힘을 보태주신다면 반드시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14일 황교안 전 국무총리의 자유한국당 입당에 대해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무총리로서 탄핵 당시 대통령 권한대행을 했고, 국정농단 사태의 가장 중요한 책임을 지고 있는 황 전 총리가 한국당을 장악하게 된다면, 한국당은 다시 수구보수의 원흉으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손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황 전 총리의 한국당 입당은 한국당의 미래가 어찌 될지를 가늠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개혁보수는 씨도 없이 말라 버릴 것이고, 당내 분란과 분열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또한, 손 대표는 “황 전 총리가 입당 의사를 밝히면서, 전당대회가 소용돌이에 빠져들었다”며 “친박계가 한국당을 석권하리라는 예측과 함께, 앞으로 계파싸움과 분열은 불 보듯 뻔한 것이 되었다”고 비난했다.

[사진=mbc 방송화면 캡처]

/홍준선기자 hjs01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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