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임금피크 희망퇴직 600여명 신청…지난해의 1.5배

대상 늘리고 특별퇴직금 최대 39개월치로 올린 영향

KB국민은행 노조가 총파업에 나선 8일 서울 시내의 한 KB국민은행 영업점을 찾은 고객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권욱기자

KB국민은행이 임금피크 전환·예정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희망퇴직에 600명이 넘는 신청자가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이 11∼14일 희망퇴직을 받은 결과 총 600여명이 신청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임금피크제 희망퇴직(407명) 규모의 1.5배에 달하는 숫자다.


이번 국민은행 희망퇴직은 대상과 특별퇴직금 규모가 늘면서 신청자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 바 있다. 올해 노사가 합의한 바에 따라 임금피크로 이미 전환한 직원과 1966년 이전 출생 부점장급, 1965년 이전 출생 팀장·팀원급 직원이 희망퇴직 대상자가 됐다. 1966년 이전 출생 부점장급이 새로 포함되면서 대상자가 기존 1,800여명에서 2,100여명으로 늘어났다.

특별퇴직금은 임금의 21∼39개월치며, 자녀 학자금과 재취업 지원금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특별퇴직금은 지난해 최대 36개월치보다 3개월분 증가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정확한 퇴직자 수는 심사 절차를 밟은 뒤 확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다원 인턴기자 dwlee61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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