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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경이 대표가 성폭력 피해 사실을 털어놨다.
15일 오전 KBS1 교양프그램 ‘아침마당’의 ‘화요초대석’에서는 관계교육연구소 손경이 대표가 출연했다.
이날 손경이 대표는 성폭력 강의를 시작하게 된 계기를 언급하며 본인의 피해 경험을 고백했다. 손경이 대표는 “나도 과거에 납치를 당한 기억이 있다. 낯선 사람에게 4박 5일간 잡혀갔었다”라며 “엄마는 가출 신고를 하고, 회사는 발칵 뒤집어졌다. 마지막 날 운 좋게 도망쳐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에는 살려달라 했다가 나중에는 죽이라고 했었다. 살려줘서 죽음의 고비를 겪었다. 오자마자 다음날 신고를 했다”고 덧붙였다.
손경이 대표는 당시 경찰관의 대응을 언급하며 감사를 전했다. 그는 “경찰을 정말 좋은 분을 만났다. 내 카드를 쓰는 범인을 추적했다. 거의 매일을 같이 잠복했다”라며 “나는 좋은 경찰을 만나 2차 가해도 없었다. 그 경찰들이 나에게 ‘수사를 종결할 수밖에 없다’고 했지만 열심히 잡으려 노력한 걸 아니까 괜찮았다”고 말했다.
손경이 대표는 “경찰에게 길거리를 못 돌아다니겠다고 했다. 그 경찰 중 한명이 ‘나쁜 사람을 꼭 잡을테니 걱정 없이 길거리 다녀도 된다’고 했다”라면서 “당시 경찰에게 저는 심리 치료를 받은 것 같다”고 전했다.
/정진수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