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화웨이, 대만에서도 통신장비 사용금지



화웨이 로고/AP연합뉴스

중국 통신업체 화웨이에 대한 전 세계 퇴출 바람이 불고 있는 가운데 대만도 화웨이 장비 사용 금지 대열에 동참했다.

15일 자유시보와 빈과일보 등 대만 언론에 따르면 대만 경제부 산하 공업기술연구원(ITRI) 데이터센터는 전날 화웨이 휴대전화 사용시 ITRI의 무선 인트라넷을 이용할 수 없도록 하는 지침을 발표했다.

지침은 15일 낮 12시부터 적용됐다.


대만 정부부처가 중국 특정업체를 특정해 사용금지 조치를 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미국과 호주, 영국, 일본, 뉴질랜드 등도 화웨이 장비 사용을 금지했다.

ITRI는 이번 조치와 관련해 국가 과학기술 연구개발기관인 만큼 기밀 유출 등 잠재적 위협을 피하기 위한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대만 정부가 5세대 이동통신(5G) 네트워크에 화웨이 장비조달을 금지한 미국의 조치에 보조를 맞춘 것으로 중국을 의식해 연구개발 부문에 대한 ‘방어벽’을 쌓은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대만 정부 부처는 현재 중국 업체 휴대전화 구매를 금지하고 있으며, 특히 중국산 휴대전화의 군 병영내 반입은 엄격히 통제하고 있다. 민간 부문에도 가능한 중국산 휴대전화를 구매하지 않도록 종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 정부는 2013년 당시 4G 허가를 내줄 때 기간망, 기지국 등의 설비에 중국제품을 사용할 수 없도록 했다면서 5G 허가때도 이에 준해 처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다만 ITRI처럼 특정업체 제품 사용을 명시적으로 금지할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현섭기자 hit81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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