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랜드, '판다'월드 개관 1,000일 맞아 이벤트 진행

경기도 용인의 에버랜드 판다월드가 15일 개관 1,000일을 맞았다. 판다가 사육사들이 선물해준 새하얀 눈밭에서 신나게 뛰어 놀고 있다. /사진제공=에버랜드

국내에서 유일하게 희귀동물 판다를 만날 수 있는 에버랜드 판다월드가 15일 개관 1,000일 맞았다.

지난 2016년 4월 21일 문을 연 판다월드에는 중국에서 온 판다 커플 아이바오(암컷, 2013년생 만5세)와 러바오(수컷, 2012년생 만6세)가 생활하고 있다.

에버랜드는 지금까지 하루 평균 7,000명씩, 누적으로 약 700만 명의 방문객이 판다월드를 다녀갈 만큼 최고 인기 시설로 자리 매김했다고 전했다.

지난 1,000일간 전문 사육사들의 보살핌 속에 건강하게 생활해 온 판다 암컷 아이바오의 몸무게는 86㎏에서 118㎏으로 32kg, 러바오는 94㎏에서 123㎏로 29kg 늘어나는 등 어른으로 성장했다.

판다 한 마리가 먹은 대나무는 약 10톤, 반면 대변의 양도 9톤에 달해 실제 먹은 양의 10% 정도만 체내에 흡수했으며, 판다들의 대변은 소화되지 않은 대나무가 대부분 그대로 배출돼 대나무 냄새만 난다.

수면 시간은 개체당 평균 1만2,000시간으로 1,000일 중 절반인 500일을 잔 셈이다. 판다들이 대나무, 당근 등 먹이를 집거나 나무 오르는 습성을 자세히 관찰한 결과 아이바오는 왼손, 러바오는 오른손잡이로 밝혀졌다.

에버랜드는 판다월드 개관 1,000일을 맞아 다양한 온·오프라인 이벤트 한다.


판다들과 함께 한 스토리와 성장기를 담은 기념 영상을 제작해 이날 유튜브, 페이스북 등 SNS에 공개했다.

이 영상에는 아이바오와 러바오 이름의 유례, 판다 두 마리의 구별법, 재미난 습성, 버릇 등 판다의 생소한 정보 등이 담겨 있다.

에버랜드는 공식 페이스북 영상에 축하 댓글을 단 회원 중 10명을 선정해 에버랜드 이용권(인당 2매)을 선물한다.

또 판다월드 내에서도 여러 행사를 진행한다. 에버랜드는 공항 입국, 개장식, 생일잔치, 건강검진 등 그간 주요 장면들을 모아 오는 27일까지 특별 사진전을 연다.

사진전에서는 판다들이 우리나라에 적응하고 성장해 온 엉뚱하지만 귀여운 모습들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에버랜드는 판다들이 가장 좋아하는 눈(雪)을 제설하고 사육사들이 만든 실제 판다 크기의 대형 눈사람, 눈 터널 등에서 노는 판다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촬영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사육사가 생생한 판다 정보와 생태를 고객들에게 설명해 주는 ‘애니멀 톡’도 매일 2회 이상 진행한다.

강철원 에버랜드 사육사는 “더욱 신선한 대나무와 영양식을 제공하고 적절한 운동을 유도해 판다들의 근력을 키우는 등 2세 준비 가능성을 열어 두고 건강관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종열기자 yjy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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