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이 대림산업(000210), 현대그린푸드, 성신양회, 조광피혁 등이 배당성향이 낮은 기업이라고 지적했다. 이들 기업의 지난 2017년 기준 배당성향은 코스피 상장사 배당성향 평균(33.81%)을 크게 밑도는 0~7.9%에 그쳤다.
기업가치가 지나치게 저평가된 곳도 타깃이 될 수 있다. 대림산업이 대표적이다. 건설·화학·자동차부품 사업을 하는 대림산업은 사업 부문을 떼어내면 각각의 가치가 올라갈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온다. 네이버와 현대그린푸드는 계열사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지주사로 전환하라고 요구할 수 있다.
다만 국민연금이 적극적 주주권 행사를 늘릴지는 의문이다. 경기 하강 국면에 접어들고 있고 정부까지 나서 기업들의 기 살리기를 하는 상황에서 엇박자를 낸다는 비판에 직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업에 가장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는 참여연대 역시 “한진 사태가 국민연금의 주주권 행사 결정으로 바로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당장 제2의 한진이 나올 가능성은 낮다는 입장이다.
/강도원기자 theon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