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식vs남영우…저축銀중앙회장 '민관 대결'

한이헌, 면접방식 불만에 사퇴

박재식 전 한국증권금융 대표

남영우 전 한국투자저축은행 대표

차기 저축은행중앙회장 선거가 관료 출신인 박재식 전 한국금융증권 대표와 민간 출신인 남영우 전 한국투자저축은행 대표의 양자대결로 압축됐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18대 회장 후보였던 한이헌 전 청와대 경제비서관이 최종면접 진행 방식을 문제 삼아 이날 사퇴했다. 중앙회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회장 선출을 위한 기호추첨식을 열고 남 후보에게 기호 1번, 박 후보에게 기호 2번을 부여했다.

한 전 비서관은 “면접시간 도중 회장추천후보위원으로부터 내부 방침이라며 회장 연봉 삭감을 통보받았다”며 “(나를 포함한) 세 후보자 모두에게 연봉 삭감을 통보했다는데 이는 면접 목적이 자질과 역량 검증에 있지 않았음을 보여준다”고 사퇴 이유를 밝혔다. 이어 그는 “이런 행동은 후보자가 연봉만 즐기려는 무능한 자라는 시각에서 나온 심각한 모욕행위”라고 비판했다.

박 전 대표는 행시 26회로 공직에 입문한 뒤 기획재정부 국고국장을 지냈고 노무현 정권 시절 청와대 정책조정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을 역임했다. 이후 금융정보분석원장과 한국증권금융 대표를 거쳤다. 남 전 대표는 지난 2010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한국투자저축은행 대표를 맡았다. 선거는 오는 21일 치러지며 저축은행중앙회 회원사 79개사가 한 표씩을 행사해 재적 과반 출석에 출석자 3분의2 이상 찬성표를 얻은 후보가 회장에 선임된다. /손구민기자 kmsohn@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