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2차 정상회담이 2월 말 개최될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개최지로 베트남 다낭이 유력하게 떠오르고 있다.
19일 연합뉴스는 소식통과의 통화에서 “베트남 정부 고위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개최지가) ‘2월 말 다낭’으로 압축된다”면서 “애초 하노이가 유력하게 거론됐지만, 경호 문제가 가장 컸던 것 같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베트남에서 설 이전에 2차 북미 정상회담이 개최된다면 촉박한 준비시간 등으로 수도 하노이를 벗어날 수 없지만 일정이 2월 말로 잡히면서 다낭도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애초 수도라는 상징성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전용기인 ‘참매 1호’의 항속거리 등을 고려해 하노이가 유력한 후보지로 거론됐지만, 정보보안과 경호 문제 등으로 다낭이 낙점됐다는 분석이다.
베트남 중부 최대 상업도시로 유명 관광지가 몰려있는 다낭은 2017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개최한 경험이 있고, 회담을 위한 인프라도 잘 갖추고 있다. 특히 경호에 용이한 조건을 갖춘 숙박시설을 다수 보유하고 있어 베트남 정부가 북미 정상회담 유치 의사를 피력할 때부터 염두에 뒀던 도시다.
또 다른 소식통 역시 “최근에 만난 베트남 정부 관계자는 2차 북미 정상회담이 다낭에서 개최될 가능성을 70%, 하노이에서 개최될 가능성을 30% 정도로 보고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 18일 한국과 베트남 국회의원 간 첫 친선 축구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베트남을 방문한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도 “베트남 고위 인사들을 만나 본 결과, 2차 북미 정상회담의 베트남 개최는 거의 확정된 분위기”라며 “하노이보다는 다낭으로 보는 것 같다”고 밝힌 바 있다.
/강신우기자 see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