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해 나이 93세, 사별한 아내 묘소 찾아 "헤어지는 아픔이 이렇게 아플 수가 있소"

MBC ‘사람이 좋다’

‘사람이 좋다’에 출연한 방송인 송해가 자신의 인생을 회고했다.

송해는 최근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 다사다난했던 인생에 대해 털어놨다.

이날 송해는 1년 전 세상을 떠난 아내의 묘소를 찾았다. 아내의 묘소에 도착한 그는 “여기에 집사람이 있고, 분봉이 조금 높은 데가 내 자리다”고 덤덤하게 말했다.

그는 먼저 떠난 아내를 떠올리며 “애들 다 데리고 와서 봐야 되는데 하나 하나 각자 시간이 다 다르니까 중학생, 초등학생, 직장인도 있고 자주 애들이 못 오더라도 바쁘고 어려운 세상 살아가니까 그러려니 하고 편안하게 있으시라”고 말했다.


이어 송해는 “백년을 가약하고 사는 부부가 일심이 돼 늘 외로울 때나 적적할 때 친구가 되어줘야하는데 아시다시피 내가 돌아다니는 직업이라 그렇게 못했고 우리 희극하는 사람들이 집에 들어가면 말들을 안한다. 침묵을 많이 지켜서 그게 미안하다”고 전했다.

송해는 아내 송옥이 여사를 지난해 갑작스럽게 떠나보냈다.

그는 한 인터뷰를 통해 “헤어지는 아픔이 이렇게 아플 수가 있소. ‘밤이 깊었소’ 하면 ‘어서 주무시오’ 하는 소리가 너무 고마웠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한편, 1927년생인 송해는 올해 나이 93세임에도 KBS ‘전국노래자랑’ MC를 맡고 있다.

/이정민기자 ljm01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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