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미국에서 인터넷 방송을 통한 판매에 돌입했다.
20일 현대차(005380)에 따르면 미국판매법인(HMA)은 15일(현지시간) ‘현대 쇼룸 라이브’ 방송을 통한 판매를 시작했다. 이는 차 전문가가 인터넷 방송으로 소비자와 소통하며 차를 소개하는 프로그램이다. 일주일에 세 번, 오전8시~12시 생방송으로 차 소개와 판매가 진행된다. 딘 에번스 HMA 마케팅총괄부사장(CMO)은 “소비자들이 오프라인 매장을 찾지 않고도 차량 정보를 충분히 얻은 뒤 온라인 판매 사이트에서 살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세계 최대의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에 디지털쇼룸을 마련한 데 이어 최근 미국 자동차 업계 최초로 실시간 인터넷 방송 현대 쇼룸 라이브도 선보였다.
반면 국내 시장은 온라인 판매에 나서지 못한다. 현대차 판매노조가 기존 대리점 사원의 생계를 위협한다는 이유로 반대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3월 TV 홈쇼핑에서도 국산 차를 판매할 수 있게 제도가 바뀌었지만 현대차가 선뜻 나서지 못하는 이유다. 현대차는 물론 쌍용차와 한국GM 등도 홈쇼핑 판매에 나서지 않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에는 딜러를 마주하지 않고도 유튜브 채널과 각종 매체 등 차 정보를 알 수 있는 통로가 많다”며 “소비자의 선택권을 넓혀줘야 한다”고 말했다.
/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