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킹아더>(프로듀서 오훈식, 연출 오루피나)는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아더왕의 전설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판타지적 색채를 덧입혀 스타일리쉬한 뮤지컬로 재탄생했다. 2015년 파리에서 초연, 가장 트렌디한 프랑스 뮤지컬 신작으로 오는 3월 한국에서 초연하는데 아시아에서는 두 번째로 공연된다.
뮤지컬 <킹아더> 멜레아강 캐릭터컷 (자료제공: 알앤디웍스)
자신의 정체를 모른 채 살아가던 아더가 우연히 바위에 박힌 엑스칼리버를 뽑으며 왕으로 즉위한 이후의 이야기를 그리고있는 <킹아더>에서 멜레아강은 아더와 적대적인 관계를 보이며 극 초반부터 긴장감을 선사하는 캐릭터이다. 수많은 기사와의 대결에서 승리를 거두며 엑스칼리버의 주인이 되려 했으나 멜레아강은 칼을 뽑지 못했고, 칼을 뽑은 아더에게 왕위가 돌아가자 이에 분노하며 복수를 계획한다.
뮤지컬 <킹아더> 제작진은 김찬호, 이충주, 강홍석이 왕위에 대한 욕망과 복수에 사로잡힌 멜레아강을 표현하기에 가장 적합한 배우임을 자신했다.
김찬호는 그동안 인간 내면의 욕망과 어둠을 그리는 캐릭터 X-Black(뮤지컬 <더데빌>), 불멸의 삶을 끝내고 싶은 뱀파이어(뮤지컬 <마마,돈크라이>), 억압된 관념이 발현된 늑대(뮤지컬 <더맨인더홀>)등 개성 강한 캐릭터들을 맡아 열연을 펼치며 확고한 존재감을 드러내는 배우로 손꼽혔다. 이번에도 대체 불가한 캐릭터 소화력, 자신만의 매력을 더해 오직 김찬호만이 보여줄 수 있는 멜레아강을 탄생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매력적인 보이스와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무대를 장악하고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이충주. 묵직한 저음부터 예리한 고음까지 안정적으로 소화하는 가창력은 그의 가장 큰 무기였다. 하지만 뮤지컬뿐 아니라 연극 <아마데우스>, <도둑맞은책>, <데스트랩> 등에 참여하며 탄탄한 연기력까지 겸비한 배우임을 입증하며 자신의 입지를 견고히 다졌다. 가창력과 연기력을 모두 갖췄다고 평가 받는 만큼 멜레아강 역을 통해 이충주가 선보일 무대에 벌써부터 기대가 모아진다.
강홍석은 뮤지컬 <데스노트>의 사신 류크, <킹키부츠>의 드랙퀸 롤라, <모래시계>의 야망 넘치는 종도, 현재 호평 속에 공연 중인 <엘리자벳>의 루케니까지 매 작품마다 변신을 거듭하며 독보적인 존재감을 선보여왔다. 다양한 캐릭터 변신은 배우의 연기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할 수 없는 일이다. 바로 이런 점에서 강홍석만의 디테일한 감정 연기가 빛을 발한다. 이번에도 강홍석만의 강점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캐릭터에 생명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2차 캐스팅과 함께 뮤지컬 <킹아더> 한국어 버전 넘버 ‘빼앗긴 나의 시간’이 공개됐다. 자신이 아닌 아더가 왕이 되는 운명을 받아들일 것인지 아니면 빼앗긴 왕위를 되찾을 것인지 고뇌하는 멜레아강의 넘버로 폭발적인 고음과 강렬한 사운드가 조화를 이룬다. 켈틱팝과 업템포 발라드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만날 수 있는 <킹아더>는 추가 캐스팅에 이어 앞으로 공개될 넘버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3월 14일 개막을 확정 지은 <킹아더>는 1월 중 캐스팅 발표를 마치는 대로 첫 티켓 오픈을 가진다.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