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월마트가 선택한 벤텍스 '쏠라볼'

25만달러 규모 공급계약


국내 기능성 소재 전문기업 벤텍스가 세계 최대 유통사인 월마트에 광발열 충전재 ‘쏠라볼(SOLARball®)’을 공급한다.

벤텍스는 미국 월마트에 25만 달러 어치의 쏠라볼(약 25톤 규모)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쏠라볼은 여성용 헤비다운 점퍼 15만개로 제작돼 미국 전역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또한 이들 제품에는 충전재로 쏠라볼이 적용됐다는 점을 표기한 태그가 별도로 부착돼 벤텍스와 쏠라볼의 브랜드를 알리는 데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벤텍스가 자체 개발해 2015년 장영실상을 수상한 쏠라볼은 작은 공 모양의 첨단 충전재로 특수 케미컬이 햇빛을 받으면 진동·충돌하면서 수 초 안에 10도 이상 온도가 올라가는 원리를 이용한 첨단 소재다. 기존 고가의 오리나 거위 다운보다 가격은 월등히 저렴하지만, 10도 이상 따뜻하며 물빨래도 가능하고, 정전기 문제도 해결할 수 있는 겨울철 다운 대체 충전제이다. 아울러 통상 다운 점퍼 한 벌을 만들기 위해 최소 35마리 이상의 오리가 희생되었던 ‘동물 학대’ 문제까지 단번에 해결할 수 있어 미주와 유럽 등 글로벌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고경찬 벤텍스 대표는 “이번 쏠라볼 수출 계약은 자체적인 R&D 기술력의 성과물이 미국 유통의 심장인 월마트의 인정을 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이를 시작으로 벤텍스의 고기능성 소재와 기술력 수출에 더욱 주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중소기업 최초로 장영실상을 네 차례 수상한 벤텍스는 올해 주력사업인 섬유 부문을 군납조달과 광발열 소재인 쏠라볼과 쏠라필 수출 위주로 재편하고, 최첨단 기술 노하우를 기반으로 인도네시아, 베트남, 중동지역으로 기술 수출 사업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이수민기자 noenem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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