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널]발톱 드러낸 KCGI, 한진家, 본격 압박

"지배구조개선위 설치하고
호텔 등 적자사업 철회" 요구
주요 주주와 연대 위한 노림수
오너 3세 일가 낮은 지분율 공략
수용 안하면 주총서 표대결 시사


대한항공(003490)의 부채비율은 809%로 역산하면 조양호 일가가 가진 실질 소유권은 1.5%에 불과했다는 주장이다. 이는 오너 3세 일가의 낮은 지분율에 그대로 적용돼 승계의 취약성을 공격하는 논리가 될 수 있다. 조원태씨 등 오너 3세의 한진칼 지분은 각각 2.3%에 불과하며 한진칼이 지분 94.35%를 갖고 있는 토파스여행정보는 공정거래위원회가 오너 일가를 위한 사익편취 규제 대상에 새로 포함시켰다. 강성부 펀드는 토파스여행정보의 상장 추진도 이번 요구 중 하나로 제시했다.

◇정점은 대한항공=KCGI는 대한항공이 항공 운송업 이외에 호텔업 등에서 사실상 철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만성적자를 기록하는 칼호텔네트워크·토지 인수 후 개발이 중단된 송현동 호텔부지 등은 투자를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당장 수익이 안 나는 일본과 동남아 등 단기노선을 줄이고 해외 경쟁사에 비해 항공기 보유가 많다면서 비용 절감이 필요하다고 비판했다. 다만 노선이나 항공기 축소는 장기 경영 효율을 위해 판단이 다를 수 있다는 견해가 나온다.
/임세원기자 wh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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