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 등 노동환경 변화와 맞물려 패스트푸드점과 영화관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키오스크가 분식점과 스터디 카페, 맥주 전문점 등 전 업종에 걸쳐 도입되면서 ‘무인화 쓰나미’가 거세게 몰아치고 있다. 키오스크의 대당 가격은 수백만원에 달하지만 자영업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인건비를 줄일뿐더러 2~3개월만 지나면 투자비를 회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기에다 최근 들어 키오스크 업계에 렌털 시스템이 속속 도입되고 크기도 소형화되면서 월평균 비용 20만원 미만으로 설치가 가능해졌다는 점도 매력 요인이다.
임채운 서강대 경영학부 교수는 “그동안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인건비 덕에 점포 내에 종업원을 많이 두고 배달까지 원활하게 할 수 있는 시스템이었지만 최근 들어 인건비가 급격하게 오르면서 기계로 대체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며 “이미 선진국에서는 인건비 부담 때문에 각종 벤딩머신 시장이 활성화된 것처럼 국내에서도 다양한 형태로 무인점포가 들어서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연하기자 yeon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