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미초' 日서 K뷰티 주자로 우뚝

작년 매출 70% ↑ 올 500억 목표

쁘띠첼 미초 일본 전용 제품 이미지/사진제공=CJ제일제당
CJ제일제당(097950)의 마시는 과일발효초 ‘쁘띠첼 미초(사진)’가 일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올해 매출 5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지난 2018년 쁘띠첼 미초가 일본에서 전년대비 70% 가량 성장한 약 32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21일 밝혔다. 지난 2015년에 거둔 약 40억 원의 매출과 비교하면 3년 만에 7배 이상 매출이 증가한 셈이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 만두’가 K-Food 세계화 대표 품목으로 성장한 것처럼 쁘띠첼 미초를 ‘K-Beauty 음료’의 대표 주자로 육성시킨다는 전략이다.


쁘띠첼 미초는 가볍게 마시면서도 피부 건강을 챙길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워 일본의 젊은 소비자 층을 공략했다. 일본의 선두업체들이 식초를 물에 타 먹는 일본의 식문화인 ‘와리 문화’와 흑초를 접목시켜 ‘건강함’을 소구한 것과 달리 ‘맛있고 미용에 좋은 K-Beauty 음료’임을 강조했다. 미용과 K-Beauty에 관심이 많은 일본 소비자들에게 다가간 결과, 쁘띠첼 미초를 구매하는 소비자 중 2030세대 비율이 4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타사보다 2배 가량 높은 수치다.

젊은 층이 선호하는 다양한 레시피도 제공했다. 쁘띠첼 미초 공식 홈페이지를 운영하며 쁘띠첼 미초를 물과 우유, 탄산수 등에 섞어 미초에이드, 미초구르트, 미초칵테일 등 다양하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인기 유튜버를 활용해 레시피 소개 동영상도 게재했다.

유통채널도 다양화했다. 주요 경쟁사들이 할인점과 소매점 등 전통 유통 채널에 집중한 반면 CJ제일제당은 최근 성장세를 보이는 코스트코를 중심으로 로드쇼를 진행하며 판매를 확대했다. 특히 제품의 메인 타깃인 2030 여성이 찾는 드러그스토어와 편의점, 카페 등으로도 판매로를 넓혔다. 일본 전역에 1,000개 매장을 보유한 ‘쓰루하’와 오사카 지역 내 1위 드러그스토어 ‘기린도’, 일본 최대 유통채널 이온몰(AEON Mall)이 운영하는 카페란테(Caferrant) 등에 입점시켰다. 도쿄 지역에 위치한 카페, 레스토랑 등과 협업해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고 쁘띠첼 미초를 활용한 메뉴를 선보이기도 했다.

CJ제일제당은 오는 3월 바로 마실 수 있는 음료형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지난 2012년 처음으로 일본 음용식초 시장에 진출했고 2015년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확대하며 펼친 전략들이 인지도 확대, 매출 성장, 시장 영향력 확대 등의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올해도 높은 매출 성장세를 바탕으로 쁘띠첼미초를 K-Beauty 음료의 선두주자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허세민기자 sem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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